겨울왕국 (2014)

Frozen 
8.6
감독
크리스 벅, 제니퍼 리
출연
박지윤, 소연, 박혜나, 최원형, 윤승욱
정보
애니메이션, 어드벤처, 가족 | 미국 | 108 분 | 2014-01-16
글쓴이 평점  








"디즈니의 귀환"


국내에서는 조금 늦게 개봉되었지만, 13년 11월 27일 개봉 이후로 현재 북미 역대 디즈니 흥행랭킹 2위 질주 중이시다.


개봉 첫날부터 심상치않은 조짐을 보이더니, 골든글로브 장편애니메이션 부분에서 쾌거를 이루는 등 디즈니의 귀환은 이로써 확실시되었다.



디즈니와 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디즈니는 강력했지만 


오랫동안 성적이 좋지않았었고, 이대로 디즈니가 끝나는가 하는 팬들의 염려는 넘쳤었다. 


특히 작화방식이 바뀐 이후엔, 2010년의 라푼젤 외엔 21세기의 디즈니는 거의 전멸이라 봐도 좋을 정도.












디즈니의 흥행성적과 수록곡에대한 인기의 연관성은 정비례한다. 


겨울왕국은 실로 (95년 포카혼타스 이후로) 20여 년만에 빌보드 차트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디즈니의 흥행에 있어 OST를 어찌 빼고 이야기하랴.


각국의 조금씩 다른 OST를 들어보고 비교하며 즐거워하는 것이 얼마만인지 감회가 색다르다.


  

사실, 내용 자체만 보면 겨울왕국은 실망스러울지도 모르겠다.


눈의 여왕을 재각색했다지만 순수창작물에 가까운 내용인데,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으며, 


일부 캐릭터들은 그 감정선을 따라가고 이해하기엔 무리가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렇게 흥행하고 박수받는 이유는 현대적인 영상미와 OST 덕분이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은 마치 뮤지컬영화라 불리어도 좋을만큼 노래의 천국이다. 


수록곡은 곧 바로 다시 팬들의 입에서 재탄생하고, 시간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디즈니를 세계를 형성한다. 







픽사 등의 '실사' 애니메이션 이후로 흥행의 참패를 마신 후, 디즈니 역시도 노선을 변경했더랬다.


그렇지만 10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딱히 별다른 성과를 거둘 수 없었고 


디즈니의 팬으로서, 과연 저런 작화방식을 고집해야하는지, 


이전으로 돌아가 디즈니만의 작화를 이어나가는건 안되는지 아쉬움이 들기도했다. 


그러나 디즈니는 겨울왕국으로 작화의 장점을 강하게 살리면서 동시에 디즈니만의 정체성을 증명했다.


겨울왕국의 OST만큼이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과, 얼음 하나하나의 디테일을 살린 장면들은 얼마나 예뻤는지. 


2013년이 디즈니 70주년이었던것을 기리기라도 하듯, 다시 좋은 작품으로 돌아온것을 축하하며


올해 후반기에 또하나의 애니메이션이 나온다고한다. 흥행성적을 유지할지 기대하는 바이다. 





조선을 뒤흔든 아버지와 아들

저자
이종호 지음
출판사
역사의아침 | 2008-10-24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아홉쌍의 부자관계로 파헤친 숨겨진 조선사~ 부자관계로 재조명한...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나쁘지않다. 


흥미로운 인물들도 몇몇 보이고, 그리고 역사를 아버지와 아들의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이 참신했다.


작가님의 서문처럼 요즈음의 책이라는 것이 너무 딱딱해도, 


알맹이가 없어도, 재미가 없어도 안되는데, 그런 점에서 이 책은 흥미롭다.



아홉쌍의 부자관계를 통해 아버지에 의한 아들들, 아들에 의한 아버지에 얽힌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말이 아홉쌍이지 총 19명의 삶을 다 그리려니 길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그도 그러할 것이 조선 왕조가 500년인데 19명이 각자 50년씩만 살았다고 해도 900여년의 이야기를 그리기때문이다.


물론 시대가 겹치기도 하니 실제로 900년이란 소리는 아니지만, 이 책 한권을 통해 조선 전반의 역사를 훑는다는 기분이 든다.



조선의 주요인물을 다루면서 인물들에 대한 작가의 주관적인 평도 함께 마무리하는데, 


전반적으로는 공감이 되면서도 어떤이들에 대해서는 부분부분 공감할 수 없는 대목이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문득,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인식과 편견에 대해 재고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광해군과 선조의 이야기, 그리고 소현세자와 인조의 이야기가 특히 그러했다. 


물론, 인조에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마음이 들었던 게 더 굳어지기도 했지만 말이다.


소현세자가 너무 불쌍하다. 이런 의미가 아니라, 인조자체가 인조라는 호답지 못했다.


어디가 인자한 사람인가. 물론, 개인적인 성품이 인자하고 온유한것은 맞을지나 


그가 아들과 강빈에게 가지고 있던 태도와 행동은 결코 인조仁祖라 할 수 없었다.


무난하다. 


쉬운 설명과 그림을 통해 차에대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스님이 지은 책이기에 불교 색채가 가미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면 특징이다.




알고보면 쉬운 차

저자
혜우 지음
출판사
이른아침 | 2008-04-28 출간
카테고리
요리
책소개
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혜우 스님이 풀어쓴 차 이야기, 『알...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차는 제조법에 따라 크게 불발효차, 발효차, 반발효차, 가루차로 나누어진다. 

불발효차는 흔히 녹차를 말하는데, 덖음차, 증제차, 말차 등이 그에 속한다. 

발효차에는 홍차, 황차, 보이차 등이, 반 발효차에는 포종차, 오룡차 등이 있다.


삼국지가 나오는 시대에 차 마시는 모습을 기록한 그림을 보면 다동茶童을 비롯한 차 시중을 드는 사람들이 언제나 등장한다


차나무는 추위에 민감하여 영하 6도보다 낮은 지역에서는 재배 할 수 없는 아열대 식물이다고 한다.


과거에는 차를 마실때도 시종을 두고 따로 일을 맡겼다고하니 지극히 귀족적이라고 할만도 하다. 




다반사茶飯事란 말이 스님에서 나왔을 만큼, 불교 문화와 차 문화는 떼려야 뗄수 없는 사이임을 처음 알았다.


다반사를 보면 알 수 있듯, 차 살림은 일상적이고 자유로운 것이어서 형식이나 격식에 얽매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현재는 차를 마시는 격식과 형식 분위기 등을 고려하고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다. 



나에게 차란 그렇다. 음료수를 마시듯 벌컥 벌컥 마시지도 않으며 정좌를 하고 조심스럽게 차를 개어 마시는 느낌(?). 


다도와 다례에서 보았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쉬이 하지 못할 그런 것이다.


그 기원은 보통, 차를 음용하는 계층이 대부분 귀족, 왕족 등 지배층이었고, 


기록 역시도 주로 그들의 차 문화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양반가, 궁중의 격식을 요즘에도 그대로 따라하듯이 하다보니, 현대보통사람에게 차茶란 멀고도 어려운 세상이다. 



차가 '선'이고 '도'라면 그것은 그대로 두고 차나 마실 일이다. 찻자리에서는 차 이상의 것도, 그 이하의 것도 취할 것이 없다.


곱씹어 볼 문구다.


차를 마신다는 것은, 책에 따르면 여유와 차에담긴 정서를 마시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밖을 향하고 있던 에너지와 시선을 마음 속으로, 내부로 당겨오는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도茶道, <동다송>중에서 / 초의 선사


차를 딸 때는 그 묘함을 다해야 하고

만들 때는 그 정성을 다해야 한다.

물은 참물을 얻어야 하고

달일 때는 중정을 얻어야 한다.

체體와 신神이 서로 어우러지면

건健과 영靈을 함께 얻는다.

이에 이르는 것이 다도를 다한 것이다.


차를 마시려면 우선 다구를 준비하고 물부터 끓여야 한다. 물이 잘 익을 때 까지 기다리는 동안, 홀로 차를 마시는 이라면 사유의 깊이를 더할 수 있고, 지인과 함께하는 이라면 차의 멋을 같이 즐긴다는 데서 오는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물이 끓으면 다기에 물을 나누어 부어 다구를 덥히고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낸 뒤 다관에 차를 넣는다. 다관에 물을 붓고 차가 잘 우러나기를 기다렸다가 찻잔에 차를 따른다. 이렇게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일련의 동작은 어는 것 하나 서두를 필요가 없다. 차를 우리는 행위 하나하나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것조차 번거로운 일이다.


좋은 차를 고르는 기준에는 세가지가 있다고 한다. 


색色, 향香, 미美가 바로 그것이다. 



차가 담겨있는 차통에는 차의 고유 상표와 상단에 단일침출차單一浸出茶, 하단에 제다원이 쓰여 있다.

 

여기서 단일침출차란 한가지 재료로 만든 우려내어 마시는 차를 뜻한다. 


혹 꽃, 허브, 곡물등을 섞어 만들었다는 표시인 혼합침출차混合浸出茶라고 쓰여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온전히 차 자체를 즐기기 위해서는 단일침출차가 더 좋다고 한다.




차통을 개봉하면 봉지에 차가 담겨있는데,

봉지를 개봉한 차는 가급적 빨리 쓰는 것이 좋다고 한다.



차를 이용하고 나서 봉지는 밀봉하여 차통에 보관하는데, 이때 차통은 실온에서 보관한다. 


차통을 냉동고나 냉장고에 보관하게 될 경우, 실온에 나올때 차에 이슬이 맺히기 때문이다.


혹시라도 냉장 보관한 차가 있다면 꺼낸 즉시 뜨겁게 달군 팬 위로 가져가면 건조 될 수 있다.




차를 개봉하고 빨리 소모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차가 오래될 경우 묵은 내가 난다.

 

이때 역시, 팬 위에서 살짝 볶아주게 되면 맛과 향이 그런대로 좋아질 수 있는데, 막 구매한 풋내나는 차 역시도 볶아 음용할 수 있다. 



차를 볶을 경우, 불을 약하게 하여 차가 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는데, 


팬에서 기름내가 나거나 다른 잡내나 기타 다른 것과 섞이지 않도록 깨끗이 한 후 사용해야 한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자
진주 지음
출판사
신영미디어 | 2010-10-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연히 내다본 창문 너머 풍경 속에 고요히 머무르고 있던 자그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너무 예쁘다. 읽고 있자면 봄이 느껴지는 이야기.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 차별되는 건, 목차마저도 어여쁘기에.


프롤로그. 잔 들어 이에 가져가며 그대보며 한숨짓네


1. 당신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습니다


2. 나무가 내 두손에 들어왔다. 내무가 내 가슴에서 자랐다


3.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풀을 사랑하게 된다


4. 달은 하늘이 보듬고, 나는 그대가 보듬네


5. 사랑이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6. 사랑은 온몸으로 번지는 편두통


7. 보석보다 더 밝은 진실, 진주보다 더 맑은 믿음


8. 그저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9. 우리 서로 사랑하는 것. 그 떨리는 눈이 말해 주네


10. 제 첫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11.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습니다


12.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하지?


13. 난 그때 젊고 어리석어 이제야 온통 눈물로 가득하네요


14. 고통만을 담고 있다고 해도 내 마음은 예쁜 잔이 될 거예요


15. 그 실을 꼭 잡고 놓지 말아라


16. 사랑을 잃더라도 사랑을 하는 것이 사랑을 아니 해 본 것보다 나으리


17.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18. 너희는 함께 태어났으니 영원히 함께하라


19. 그대 어깨 위로 늘 무지개 뜨기를


에필로그. 내 마음속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진주 작가님의 책은 이로써 두번째. 


<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에 대한 믿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도 예쁘다. 


마치 오월 봄에 반짝이는 햇살이 틈새로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같은 느낌.



흔히 쓰이는 소재였지만, 흔한 책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많은 로맨스소설을 봐왔지만 


내 가슴에 파동을 주는건 진주 작가의 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소설 중간중간에, 한 대목을 마무리 할때마다 영시가 나오는데 적재적소에 아름다운 시가 녹아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e.e.커밍즈, 

사라 티즈데일, 

W.S.머윈,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윌리엄 스태퍼드, 

알프레드 테니슨,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블라이, 

칼릴 지브란, 

로버트 그레이브즈, 

조이스 킬머, 

로버트 브라우닝... 



얼마나 시가 예쁜지 모른다. 


시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책은 전체적으로 고요한 분위기. 




사건도 많고 일반 소설과 같이 진행되지만 그럼에도 진주 작가님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서이현과 서남우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봄이 온 것만 같다. 



교수 서이현이 제자인 서남우와 어떻게 사랑을 그려나가고, 


문제를 어떻게 함께 건너가는지, 너무 예쁜 책이다.



Mr.도도 라는 별명을 가진 이현과 이현의 나무인 남우. 


이름도 예쁘고, 둘의 생각도 사랑도 예쁘다.



남우, 나무. 


녹나무에 내리는 비라니 너무 예쁘잖아 ㅠㅠ 


이현 역시 기쁠 이에 햇살 현이라니 나무와 햇살. 잘 어울린다. 정말 그런 느낌이다. 






처음에 만점을 안주고 9점을 줬던 이유는 


중 후반부에 들어서 


책읽기를 한숨 쉬어가야할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9.5점? 



그런데 재탕할수록 더 좋아서 다시 10점으로 올리고 싶은 그런 책이다.



크리스마스의 남자

저자
정경윤 지음
출판사
동아 | 2011-12-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바란 적이 있나요? 여기 평범하고도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여주의 매력에 별 7개. 땅땅



소설의 흐름도 사내연애의 흔한 줄거리를 따라간다. 


식품회사 상무인 윤승주는 주변에 무관심한 남자인데 


새로 바뀐 비서 여주인공 이지영을 만나면서 착하고 엉뚱한 매력에 점점 빠지게 된다.


지영은 오랜시간 동안 승주를 좋아해왔고 이는 결국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이 반대와 반대의 극복, 라이벌. 이라는 흔한 소재는 다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주인공의 귀여운 모습에 폭소하면서 봤다. 


특히나 문자를 보내면서 실수연발인 모습에는 ㅋㅋㅋㅋ


지영의 발랄함과 엉뚱함에 푹빠질 수 밖에 없었다. 


승주도 그랬던게 아닐까?




오로지 여주인공 지영의 매력으로 이끌어나가지는 소설이라 그외의 부분들은 아쉬운게 많았다. 


남주인공 윤승주도 좀 더 개성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ㅠㅠ 


남주인공의 매력을 드러내기에는 너무 무난하게 흘러갔던 것 같다. 



1권짜리라 금방 볼 수 있고,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 딱 본다면 좋을 그런 이야기이다. ㅎㅎ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 취향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 선선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겨울. 너무 춥지도 않고 너무 덥지도 않음. 지중해성 기후는 쨍하고 맑은 날씨와 일년 내내 푸근한 기온이 특징. 겨울에 한정되긴 하지만 충분한 강우량으로 목가적인 초목이 자라며, 수많은 향기 가득한 허브와 과일, 농작물들이 풍성하게 자란다.

극단적이지도, 어렵지도 않은, 언제나 맑고 밝고 풍족한. 이 기후는 당신의 책 취향을 대변해 줍니다.

  • 목가적 친밀함:
    올리브 나무 자라는 드넓은 평원마냥 낙관적이고 선량한, 가슴 따뜻한 내용 선호. 전인류 보편적인 인간애와 감성주의, 편안함과 친밀함을 좋아함. 
  • 지속적, 안정적: 
    비논리적, 비과학적인 내용에 관대하며, 뻔하고 단순한 내용에 쉽게 질리지 않음. 좋아하는 것에 매우 오랜 세월 애착을 갖는 편. 오랜 세월, 대중들의 검증을 받은 책 선호. 남들이 사보는, 유명한 책들만 본다는 편견이 있을 수 있음. 

  • 극단적인 기후에 울컥: 
    까다로움, 복잡함, 과도한 두뇌 게임에 반감. 독선적 냉소, 끝도 없는 불평 불만, 지적인 교만에 혐오감. 반사회적이고 극단적 내용에 불쾌감.

출판업계의 관점에서 볼때 당신은 시장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취향입니다. 불황기에도 꾸준히 책을 사서 보는 우직한 소비자 층이며, 출판 시장의 판도를 좌우하는 침묵하는 다수이자, 베스트셀러를 만드는 가장 굳건한 지지자들이죠.

당신의 취향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은 책들에는 다음과 같은 이들이 있습니다.

"피렌체의 두오모에, 너랑 오르고 싶어." 그때 나는 평소에 없는 용기를 끌어모아 말했다. 나로서는 태어나서 처음 하는 사랑의 고백이었으므로. 피렌체의 두오모에는 꼭 이사람과 같이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우리의 인생은 다른 곳에서 시작됐지만,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끝날 것이라고.
- 냉정과 열정 사이, 에쿠니 가오리


"010-97X-5X1.....8."
마지막 숫자를 슬쩍 다르게 댈까 하다가 그만두었다. 그렇게까지 비겁하고 싶지는 않다. 그는 버튼을 꼭꼭 눌러가며 내 번호를 휴대폰에 저장했다. 내 전화벨이 울린다. 당황해서 가방을 여는 순간 벨소리가 뚝 그친다. 액정에 부재중전화 1통, 표시가 떠 있다.
"제 번호 찍어놨어요."
나는 천치처럼 고개만 끄덕였다.
- 달콤한 나의 도시, 정이현


http://book.idsolution.co.kr/


저번이랑 똑같다. 오랜만에 해봤는데도 변한게 없나보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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