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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romance

로맨스소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오월 봄에 반짝이는 햇살이 느껴지는 문체가 예쁜 소설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

저자
진주 지음
출판사
신영미디어 | 2010-10-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우연히 내다본 창문 너머 풍경 속에 고요히 머무르고 있던 자그마...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너무 예쁘다. 읽고 있자면 봄이 느껴지는 이야기.


일반적인 로맨스 소설과 차별되는 건, 목차마저도 어여쁘기에.


프롤로그. 잔 들어 이에 가져가며 그대보며 한숨짓네


1. 당신의 아름다움을 생각했습니다


2. 나무가 내 두손에 들어왔다. 내무가 내 가슴에서 자랐다


3. 사랑에 빠지면 우리는 풀을 사랑하게 된다


4. 달은 하늘이 보듬고, 나는 그대가 보듬네


5. 사랑이 손짓해 부르거든 그를 따르라


6. 사랑은 온몸으로 번지는 편두통


7. 보석보다 더 밝은 진실, 진주보다 더 맑은 믿음


8. 그저 사랑만을 위해 사랑해 주세요


9. 우리 서로 사랑하는 것. 그 떨리는 눈이 말해 주네


10. 제 첫사랑이 저를 다시 부르면 어떡하죠


11. 당신의 부재가 나를 관통하였습니다


12. 누가 나무를 제일 사랑하지?


13. 난 그때 젊고 어리석어 이제야 온통 눈물로 가득하네요


14. 고통만을 담고 있다고 해도 내 마음은 예쁜 잔이 될 거예요


15. 그 실을 꼭 잡고 놓지 말아라


16. 사랑을 잃더라도 사랑을 하는 것이 사랑을 아니 해 본 것보다 나으리


17. 애타는 가슴 하나 달랠 수 있다면


18. 너희는 함께 태어났으니 영원히 함께하라


19. 그대 어깨 위로 늘 무지개 뜨기를


에필로그. 내 마음속 깊숙이 그 물결 소리 들리네


진주 작가님의 책은 이로써 두번째. 


<지금, 라디오를 켜 봐요.> 에 대한 믿음으로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도 예쁘다. 


마치 오월 봄에 반짝이는 햇살이 틈새로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같은 느낌.



흔히 쓰이는 소재였지만, 흔한 책은 결코 아니다. 


그동안 많은 로맨스소설을 봐왔지만 


내 가슴에 파동을 주는건 진주 작가의 책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소설 중간중간에, 한 대목을 마무리 할때마다 영시가 나오는데 적재적소에 아름다운 시가 녹아있다.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e.e.커밍즈, 

사라 티즈데일, 

W.S.머윈, 

앨리스 메이 

더글라스, 

윌리엄 스태퍼드, 

알프레드 테니슨, 

에밀리 디킨슨, 

로버트 블라이, 

칼릴 지브란, 

로버트 그레이브즈, 

조이스 킬머, 

로버트 브라우닝... 



얼마나 시가 예쁜지 모른다. 


시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으며


책은 전체적으로 고요한 분위기. 




사건도 많고 일반 소설과 같이 진행되지만 그럼에도 진주 작가님만의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서이현과 서남우의 사랑이야기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봄이 온 것만 같다. 



교수 서이현이 제자인 서남우와 어떻게 사랑을 그려나가고, 


문제를 어떻게 함께 건너가는지, 너무 예쁜 책이다.



Mr.도도 라는 별명을 가진 이현과 이현의 나무인 남우. 


이름도 예쁘고, 둘의 생각도 사랑도 예쁘다.



남우, 나무. 


녹나무에 내리는 비라니 너무 예쁘잖아 ㅠㅠ 


이현 역시 기쁠 이에 햇살 현이라니 나무와 햇살. 잘 어울린다. 정말 그런 느낌이다. 






처음에 만점을 안주고 9점을 줬던 이유는 


중 후반부에 들어서 


책읽기를 한숨 쉬어가야할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굳이 말하자면 9.5점? 



그런데 재탕할수록 더 좋아서 다시 10점으로 올리고 싶은 그런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