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점.
가끔 책을 읽을 때면 이 책은 대충 몇 점짜리 책이야 라는 생각이 들어버릴 때가 있다.
이 책도 처음엔 그랬었다.
처음엔 연예인과의 사랑?
라디오 DJ라는 설정이니까 이걸 이용해서 어떻게 풀어갈까 하는 생각이었다.
악역은 누가 나올까, 아니면 경쟁 상대는 누가 나올까.
여주인공의 나이가 적지 않고, 집에서 선을 보라고 하니 보게 되지 않을까.
그러다가 푹하고 빠져버렸다.
아주 푸욱.
오롯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만의 이야기로도 풍성하고 아름답고 따뜻하다.
이 로맨스소설이 동경이 아닌 동감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작가님의 끝맺음은 책 전체를 아우른다.
따뜻하고 조심스럽고 마치 구름 속에서 몽글몽글한 느낌을 느끼는것같았다.
읽으면서 치유가 되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힘들때 가볍게 재미삼아 읽어볼만한 책이고, 읽고 나면 가벼운 책이 아닌 그런 책이다.
제목까지 이 소설과 딱 맞다.
작가님이 참 따뜻한 분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다.
두부같은 단단함을 가진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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