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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성남 서현 맛집 <압구정 하루>, 분당 냉모밀과 돈까스가 정말 맛있는 곳

   날이 따뜻해지고 해가 따가워지는 쯔음이면 생각나는 것이 바로 냉면과 냉모밀이다. 냉면은 많이 보편화가 되어있어서 사실 웬만한 데서 먹어도 맛이 매우 상향 평준화가 되어있어서 맛있는 편인데 비해, 냉모밀, 소바는 맛있는 곳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 어떤 집은 가면 너무 육수가 밍밍하거나 간이 맞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은 면이 너무 금방 불거나 굵기가 적당한 느낌이 들지 않아서 먹다 보면 그 맛이 처음과 끝이 균일하게 맛있지 않은 곳도 꽤 많이 있었다.




   그러나 그런 와중에서도 맛있는 곳을 찾아내었으니, 압구정에 있는 <하루>가 바로 그러하다. 일본에서 먹는 웬만한 곳만큼 맛있으니 말 다했다. 일본 여행을 갈 때면 매번 소바를 한 번 씩 먹어보러 다니는데, 그와 비교해도 될만큼 정말 맛있는 집이다. 그런데 매번 압구정까지 가기란 쉽지 않은데, <압구정 하루>라는 이름으로 체인점인 것 같은 집이 성남 서현역에 있어서 찾아가기가 매우 편했다. 





   <압구정 하루>는 서현역에서 걸어서 10분이 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근처 주민인 경우 배달도 가능한 것 같았다. 압구정에 있는 하루의 직영 체인점인 것 같았는데, 압구정의 하루와 마찬가지로 포장도 별도로 가능했다. 가끔 집가는 길에 1인분 세트로 포장해서 가져가도 안성맞춤이었다.




   가게 외부에서 바라본 모습.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오후 9시 까지 운영하고, 브레이크타임이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정도 있는 것 같으니 주의하자. 압구정에 가면 줄을 서거나 가득한 내부와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어서 언제든지 편하게 먹으러 가기 쉬운 것 같다. 주차도 가능하며, 가게에 적혀져 있는 푯말에 의하면 1시간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다고.






   <압구정 하루>의 메뉴판. 집에 가서 조리해 먹을 수 있게 포장 판매세트도 별도로 판매하고 있지만, 가깝다면 주문해서 직접 포장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금방 면이 불지 않았기 때문에 괜찮았던 기억이 있다. 


  제일 맛있고, 잘 나가는 음식은 아무래도 냉모밀과 하루 돈가스. 다른 곳에서는 판모밀도 잘나가거나 오히려 판모밀이 더 잘 나가는 편이지만, 하루에서는 냉모밀이 더 훨씬 잘 나가는 편이었다. 실제로 압구정에 있는 <하루>에 가봐도 거진 대부분 90%가 냉모밀을 먹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토끼가 이 날 가서 시킨 메뉴는 11,000원의 냉모밀 곱빼기 하나와 8,000원의 하루돈까스 하나. 혼자 간다면 냉모밀을 꼭 먹는 쪽으로 해서 먹는 게 좋고, 두 명이 함께 간다면, 각자 1개씩 시켜도 좋지만 이렇게 곱빼기가 있으니 곱빼기와 돈까스를 함께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돈까스를 시키면 밥이 별도로 조금 따라 나오지만, 그럼에도 밥을 원하는 분은 냉모밀 정식을 시키면 유부초밥이 2피스 추가 되므로 이 옵션을 생각해봐도 좋을 듯 하다. 토끼가 먹어봤을 때엔, 유부초밥은 일반적인 맛으로 특별한 맛은 아니었으나 냉모밀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가게 내부에서 바라본 외부 모습. 저녁 6시쯤 도착해서 일찍 저녁을 시작하다 보니 비교적 조용하게 빨리 먹을 수 있었다. 만약에 압구정에 있는 <하루>에 간다면 요즘 같은 봄보다는 조금 시간이 지나 여름 기운이 들면 오후 5시면 줄을 서야하는 정도인데, 분당에 산다면 가까이 서현에서 먹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냉모밀 곱빼기를 시킨 모습. 냉모밀을 시키면 이렇게 깍뚜기 반찬이 별도로 나온다. 냉모밀 위에는 오이가 듬뿍 올려져 있는데, 혹시 오이를 싫어하는 분이 있다면 주문 전에 미리 오이를 빼달라고 말하면 빼주기도 하는 것 같았다. 


   토끼의 취향으로는 와사비와 무 모두가 이미 충분하기 때문에, 모두 다 섞어서 먹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압구정에서 먹는 맛과 유사도는 95% 정도. 충분히 <하루>와 유사해서 가볍게 근처에서 언제든지 먹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제 여름이 다가오고 있는 중에, 앞으로도 자주 방문하게 될 느낌이다♥




   냉모밀은 항상 돈까스랑 먹으면 더 맛있는 이유는 뭘까? 하루의 돈까스는 얇은 분식점 돈까스는 아니고, 돈까스 전문점에서 파는 돈까스와 비슷한 수준의 돈까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물론 10,000원 단위가 넘어가는 돈까스 전문점의 맛이랑 비교할 정도는 못되지만 그럼에도 바삭하고 겉의 튀김이 얇아서 함께 먹기에 좋았다. 


   돈까스를 시키면 간단한 샐러드와 밥이 함께 나오는데, 이 외에도 우동 국물과 돈까스 소스, 단무지가 별도로 따라 나온다. 밥은 냉모밀과 먹어도 맛있으니 다음에 꼭 도전해보시기를 바라면서, 토끼도 날이 더 더워지기 전에 또 한번 다녀오게 될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