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벚꽃 구경으로 정말 여기저기를 다녔다. 벚꽃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진해도 다녀왔고, 서울에서 가기 제일 좋은 석촌호수도 다녀왔다. 아무래도 앞의 두 곳은 매우 유명한 곳이어서 그런지, 혼잡함은 당연히 마주치는 것이라 여유롭게 다니기는 힘들다.
그치만 서울에서도 가까우면서도 여유롭게 봄맞이를 할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성남시에 위치한 탄천도 제법 괜찮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엄청 멀리서 벚꽃구경을 위해 오는 정도의 곳은 아니지만, 여유로운 분위기와 접근성, 위치, 반려동물을 자유롭게 데리고 다닐 수 있는 등, 봄을 즐기기위해 좋은 곳이다.
토끼는 탑마을부터 산책을 시작하기로 결정! 그전에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횡단보도를 건너면 바로 앞에 위치한 명랑 핫도그에 들려 핫도그를 하나씩 먹으며 산책하기로 했다♥ 날이 좋아서 그런지 핫도그를 사먹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다. 토끼가 10분 이상을 대기하는 동안에도 계속 사람들이 몰려들었으니~
핫도그의 아름다운 자태...♥ 토끼는 감자모짜를 선택했다. 다른 곳에서는 이런 맛이 안나는 이유는 뭘까. 소스를 이것저것 다 뿌리고 나갔다. 이래저래 1~2시간을 산책할 예정이니 그전에 배를 든든하게 하면 더 기분좋게 산책할 수 있다구 ><♥
핫도그를 들고 내려가면, 바로 보였던 풍경. 확실히 다른 곳에 비하면 여유로운 편이다. 그치만, 여름이나 다른 계절의 탄천에 비하면 사람들이 많이 있는 편이었는데, 그럼에도 산책하기 딱 좋은 그런 정도였다.
탄천 길을 따라서 아래는 개나리가, 위에는 벚꽃이 만개해있었다. 자전거길도 있어서 요즘 새로 나온 카카오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여럿 볼 수 있었다.
벚꽃을 더 가까이서 보고싶다면, 이렇게 살짝 올라가면 산책길이 따로 있다. 위에서 더 가까워진 벚꽃과 개나리, 그리고 나무들 사이로 한참을 걷다가 내려오면,
아래에는 이런 풍경이 펼쳐진다. 호수나 바다만큼 크진 않지만, 또 그런 소소하면서도 정감이 있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 위치한 나무들도 다양한 종류가 심겨져 있다. 그래서 비단 봄만이 아니라, 여름에도 가을에도 계절이 바뀌어도 산책하며 같이 바라보기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 봄의 탄천도 참 예쁘고 아름답지만, 조금 더 한적하고 물길이 센 여름의 탄천도 참 좋았더랬다♥
산책하다 보면 가장 많이 만나는 동물은 강아지. 엄청 많은 강아지들이 쫄래쫄래 산책을 하기도 하고, 풀밭에서 공 던지고 물어오기 놀이를 즐기는 걸 볼 수 있다. 그러면서 근처에는 까치와 다른 여러 새들도 만날 수 있었다.
중간중간 건너편으로 넘어갈 수 있게끔 어여쁜 다리가 조성되어 있다. 다리도 있고 가끔은 돌다리도 나타나니, 취향껏 골라서 건너보자~♥
어느새 탑마을에서 위로 걷다가 다시 내려오며 걷다보니 분당 차병원의 모습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내려가면 한국 디자인 진흥원이 나타난다.
잔뜩 핀 벚꽃과 개나리들 덕에 의식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봄내음을 맡으면서 걸어온 길을 뒤돌아 봤다. 그림같은 풍경과 기분좋은 바람이 스치는 오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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