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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강릉 맛집 <동화가든>, 아침 7시부터 짬뽕순두부를 위해 줄을 서는 곳

  강원도 강릉! 여름이고 겨울이고 할 것 없이 바다도 보고 놀러 가기 좋은 곳이다. 놀러 가면 아무래도 고기도 구워줘야 할 것 같고, 그렇지만 강릉에 갔다면 한 번쯤은 먹어주는 게 예의인 것이 있다. 바로 초당 순두부! 아예 초당 순두부 마을이 있을 정도로 매우 유명하고 이제는 음식 명소가 되어 버렸다.



  그 중에서도 한국인이라면 좋아하는 얼큰하고 매운맛이 강점인 곳이 있으니 바로 동화가 든. 이제는 전국 어디에서나 ‘짬뽕 순두부’를 찾아볼 수 있지만, 그 원조가 바로 <동화가 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강릉까지 갔는데 토끼🐰도 한번 먹어줘야지~!




  다행히 뚜벅이인 토끼🐰에게 <동화가든>은 버스로 가기 좋은 곳이다. 근처도 아니고 동화가든의 바로 앞에 버스 정류장이 설치되어 있다. 동화가든에서 강릉 시외 버스 터미널까지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길래, 토끼🐰는 여기서 강릉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하고 서울로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순두부 동네가 있을 정도라니 완전 신기하다~ 하면서 도착했는데, 처음 깜짝 놀란 게 사람이 왜 이렇게 많은지 앞에서는 주차하랴 차 돌리랴 북새통이다. 혹시 만일 차를 가지고 왔다면 주차를 끝까지 기다리지 말고, 일행에게 먼저 들어가서 대기표를 뽑기를 권한다. 



  특이하게 대기표가 있고, 전광판이 있어서 그 곳에 번호를 띄워 호출하는 시스템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는 대기를 기본 1시간은 해야 하는 곳이라, 아예 평일 낮에 오지 않는다면 1시간 씩 대기할 각오를 하고 와야 한다. 혹여 포장이 가능하다면 근처에 포장해서 가는 게 더 빠를지도 모른다.


  일단 대기 번호를 받으면 또 한번 놀라게 된다. 대기 번호로 봤을 때 앞에 몇 백팀이 기다리고 있다고 뜨기 때문… 기다리는 동안 가게 옆의 천막과 의자들 사이에서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고, ‘이것도 한번이다.’ 생각하고 쭈욱 기다렸다. 토끼🐰의 경우에는 휴가기간 11시~11시 반 사이쯤 도착했는데 1시간 30분을 기다려서 들어갔었다. 아마 강릉에 사람들이 한창 많이 오는 기간의 점심시간 피크타임에 오면 그보다도 더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




  전광판에 내 번호가 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가게에 들어가면 사람들도 많고 소란한 분위기다. 가게의 종업원들이 정신 없는 게 눈에 보이니, 미리 메뉴를 결정해서 들어가자마자 주문을 시키는 게 편하다. 청국장(0.9)도 팔고 순두부 백반(0.9)도 팔지만, 토끼🐰가 여기까지 온 이유는 바로 원조 짬순이 (1.0)! 음식이 특허까지 받았다고 되어있어서 기대감이 올라간다.




  아 이게 짬뽕순두부구나~ 하는 비주얼. 킁킁 하지 않아도 바로 짬뽕 냄새가 난다. 나오는 반찬 가짓수는 적지만, 짬순만 먹어도 양이 매우 많아서 배가 부르다. 밥공기와 비교한 크기를 보라. 결국 토끼🐰는 다 못 먹고 나왔다. 그런데 말이지 '배부르니까 그만먹을래.'하고 멈췄던 순간에는 별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나중에 남긴 게 생각났다ㅠㅠ  




  맛은 불 맛이 나는 짬뽕. 많이 매운 편은 아니지만, 칼칼하고 국물이 진하다. 짜고 자극적인 맛이라 백김치가 함께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다. 여기에 칼국수나 면이 추가되면 또 나름 더 맛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짬순보다는 초두부가 더 나을 것 같다. 1시간 반을 기다렸지만, 한 번 정도는 그 정도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지점도 꽤 많이 생겼고, 되도록이면 평일에 와서 조금 덜 기다리고 먹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다. 


  돌아가는 길에 버스를 타고 가는 길이 생각난다. 아침에는 바다를 보며 시작했던 하루였는데, 터미널을 향해 가는 동안 논도 보이고 교동짬뽕 집 앞에서 줄 서있는 사람들도 보인다. 그렇게 풍경의 풍경을 감상하다 보니 어느새 일상으로의 복귀. 맛있었던 시간이었다♥♥♥



매주 수요일은 정기 휴무

영업시간 AM 07 : 00 ~ PM 08 : 00

원조짬순 판매시간 AM 08 : 30 ~ PM 07 : 00

브레이크 타임 PM 04 : 00 ~ 05 :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