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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강릉 맛집 <김윤미 전복 삼계탕>, 삼계탕 집이 이렇게 큰 이유가 있다

강원도의 강릉까지 놀러간다면 뭘 먹는게 좋을까? 강릉이 워낙 맛있는 게 많으니까 약간만 검색해도 맛있는 곳이 한 가득이다. 그러다가 안목해변을 가기로 한 토끼🐰는 가는 길에 들릴 수 있는 곳을 가기로 했다. 차가 없으니까 일단 버스로 갈 수 있어야 하는 곳이면서 강릉에서 먹을 수 있는 특별한 것. 그런 것을 찾다가 고민 없이 삼계탕으로 결정!




삼계탕을 좋아하는 토끼🐰는 서울에서도 맛있는 곳을 찾으러 다닌다♥ 어떤 삼계탕이고 다 나름의 맛을 가지고 있고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삼계탕이 얼마나 맛있으면, 삼계탕 체인점이 생겨 있을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 체인점만 6개가 되는데, 다른 곳의 평도 매우 좋은 편이어서 본점에서 한번 먹어보자! 하고 찾아갔다.




<김윤미 전복 삼계탕>은 강릉 버스터미널에서 20~30분 버스를 타고 가다가 송정 노인회관 정류장에서 내려서 걸어서 3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한다. 그러다 보니 차가 없는 토끼🐰도 편하게 갈 수 있었다. 또 마침 송정해변, 안목해변을 가는 길목에 있어서 점심으로 먹고 이동하기도 편했다. 가게는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한눈에 보일 만큼 매우 크다. 무슨 삼계탕 집이 이렇게 큰건지, 규모가 어마어마해서 깜짝 놀랐다.




가게가 넓어도 텅 비어 있는 곳도 있지만, 가게 안을 들어가니, 사람들이 가득해서 방에는 들어가지 못하고 밖에서 먹기로 했다. 주로 어르신들이 많은 곳이었는데, 동네 맛집인지 복날이 아닌 평일 점심인데도 사람들이 가득했다! 기대감이 점점 증폭되는 중 ㅋㅋ! 


여기까지 와서 이럴 때는 삼계탕 칼로리는 잊기로 하자. 삼계탕 한 그릇이면 900 칼로리나..... 된다는 사실은 잠시 접어두기로 한다.




웰빙 삼계탕 12,000원


삼계탕은 무얼 시킬까, 고민하다가 가게의 이름인 만큼 대표 메뉴라고 생각해서 전복 삼계탕(1.5) 하나와 웰빙 삼계탕(1.2)을 시켰다. 삼계탕하면 생각하는 일반적인 하얀 닭죽 모습의 한방 삼계탕(1.2)도 있었지만, 여기서는 특별한 것을 먹고 싶어서 평소에 보지 못한 모습의 웰빙 삼계탕을 시키기로 했다. 웰빙 삼계탕은 흑임자, 흑미, 흑대두가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모습도 어두운 색을 보였다. 




보글보글 >< 웰빙삼계탕은 흑임자가 들어있어서 고소하고 맛있었다. 일반 삼계탕 밥보다도 더 부드럽고 연한데, 닭이 있어서 나오는 약간의 느끼함이 없이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었다. 닭을 덜어내서 먹기보다는 안에서 따뜻하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미처 그걸 보지못하고 그냥 꺼내서 먹었더니 닭은 덜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닭이 매우 연한 곳도 있는데, 여기는 보통 정도.


삼계탕과 백숙의 차이라고, 여기는 삼계탕이라고는 하는데 육질을 봤을 때 오히려 백숙에 가까운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전복 삼계탕 15,000원


웰빙삼계탕이 먼저 나오고 나서, 뒤이어 전복 삼계탕이 나왔다. 내장 종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 토끼🐰는 전복 내장을 갈아서 만들었다고 해서 흑임자가 든 삼계탕을 시켰었는데, 전복삼계탕 맛을 보고는 후회했다 ㅠㅠㅋㅋㅋ 웰빙 삼계탕도 맛있었는데 전복 삼계탕의 맛을 따라가지는 못했다. 왜 여기가 "전복" 삼계탕인지 깨달은 순간이었다. 





전복죽과 닭이 만난 느낌. 전복죽이 이렇게 맛있는 거구나~ 하면서 빠져든 순간이었다. 맞다. 상호명이 메뉴 명일 정도면, 사실 그걸 시켜주는 게 예의이고 사장님이 얼마나 우리에게 신호를 보낸 것 인가. 음식은 나눠 먹는 거라고. 나눠 먹고 싶은 아름다운 마음에 우리는 맛있게 전복 삼계탕과 흑임자 삼계탕을 나눠 먹었다 ^^  




김윤미 전복 삼계탕은 특이하게 강릉과 부산에만 지점을 두고 있다. 강릉이 본점이라서 강릉에서 먹었지만, 다음에도 부산 혹은 강릉에서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먹고 싶은 음식이다. 그때는 둘 다 전복 삼계탕을 시켜 먹자고 웃었던 순간이 기억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