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저자
노희경 지음
출판사
헤르메스미디어 | 2008-12-1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사람은 누구나 이해받고, 사랑받고, 아름다울 자격이 있습니다....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첫 장을 읽고 있었을 뿐이었는데도, '헉, 난가?'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아플 때, 내가 사랑의 고통에서 허우적거릴 때. 그때마다 읽으면 좋을 그런 책이다.


모두가 그런지는 잘 모른다.


난 아플 때 더 서럽고, 힘들고, 아프려고 노력한다.


미련한 짓이라고 누군 가는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아파했다. 



좋아하기에 불안할 때, 


공부로 힘이 들 때, 


친구와의 관계로 기가 차고 어이없었을 때, 


감정을 곱씹고 더욱 불안해 하고 힘들어하고 기막혀했다.



난 왜 그랬던 것일까. 



이에 대한 답을, 저자는 묵묵히 곱씹으며 관조하듯 말한다.


사실은 상처를 주고 싶어 했어. 라던지.


버려줘서 지금은 고맙다. 라고.



[인상깊은 문구] 열기




허삼관 매혈기

저자
위화 지음
출판사
푸른숲 | 2013-08-1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삶의 고단함과 슬픔을 능청스럽게 껴안는 익살과 해학아내를 위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작가는 천재임에 틀림없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정말 웃긴데 안타깝고 슬프다. 



책소개 그대로다. 익살과 해학으로 능청맞게 삶의 고단함을 껴안는다.


정말 쉽게 읽히면서도 그 전개가 정말 기막혔다.



전개 뿐 아니라 해학과 익살을 이용하여 시대의 변화와 민중들의 생활상을 그리는데,


앞에 깔아놓았던 모든 이야기가 다 하나하나 쓸모있는 이야기임을 알았을때 정말 잘 쓰구나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허삼관이 아내를 위해 하는 걱정과 행동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범한 사람이기에 


극적인 해결을 낳는 영웅이 되진 못하는게 사실적이면서도 안타까운 느낌을 자아냈다. 



모순도 있고 때로는 논리로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들도 넘어가고 또 받아들인다.


일락이가 아들이 아니었다는 것에 정말 현실적인 반응이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싫고 원망스럽고 허무하고 짜증나고 밉지만, 그럼에도 집 나간 아들을 찾으러 다니고. 


아들을 업고 국수를 사먹이러가는 장면은 정말 짠했다. 



아내가 화냥년이니 기생이니 하며 몰렷을 땐 어땠나. 


대놓고 사람들을 척 지면서까지 옹호하진 못하지만, 


그래서 사람들의 말에 동조하는 듯하지만 어디까지나 살기 위한 방법이기에, 


허삼관은 흰 밥만 가득한 도시락 밑에 몰래 반찬을 깔아 놓는다. 



아내를 위하고 가족을 위하는 마음, 이것들은 모두 매혈을 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매혈은 처음에는 돈이 부족한 궁상맞은 서민의 삶을 우스꽝스레 나타내는 장치 중 하나였지만,


뒤에가서는 처참하리만큼 아들을 살리고자 하는 그의 마음을 보여준다. 

 



1cm+ 일 센티 플러스

저자
김은주 지음
출판사
허밍버드 | 2013-07-18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해외 번역 출간된 베스트셀러 《1cm》, 《달팽이 안에 달》의 ...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아, 그랬었지.


읽으면서 까먹고있었던 것들을 톡톡 건드리며 지나간다.


Breaking과 Loving 챕터가 가장 선덕한 느낌을 가져다 줬다.



아, 난 그랬었지. 


앞으로는 그러면 안되는데. 하는 순간


 '꼬리잡기는 그만'의 구절이 떠올라버린다.



순간은 순간일 뿐이고, 책 덕분에 관찰자로서 나를 잠시 볼 수 있었다.



항상 마음 속에 지니고 있다면 얼마나 풍요로운 삶이 될까.


아마 하루가 반짝반짝하겠지.


싫은 것에서도 좋은 이유를 찾는, 그런 사소함으로부터 시작되는 하루를 살기를. 




[인상깊은구절 더보기]




스페인 너는 자유다

저자
손미나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06-07-28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 작가로서 첫도전장을 낸 손미나 아나운서도전 골든벨을 진행하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그런 책이었다.



읽는 내내 우와 하고, 나도 모르게 입이 살짝 벌어지는 그런 책이어서 잡자마자 다 읽었다.


낮에 엄마와 외출하는 차에서, 저녁 먹기 전 잠깐 자기직전까지, 또 저녁 먹고 나서. 


끝을 봐야겠다. 하고 계속 읽었다. 



고등학교 다닐 때, 아마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것 같은데


친구가 이 책을 읽고 감명 받았다면서


 나보고도 꼭 읽어보라고 한 것을 대충 넘겼던 적이 있었다.



그 친구는 읽고 나서 당장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서 한참을 나와 해외여행의 로망에 대해 이야기했었는데,


지금 그는 해외에서 맛있는 음식과 좋은 사람들, 새로운 체험을 즐기는 중이니


스페인은 아니어도 그 꿈이 현실이 된 셈이다.



내가 고민을 털어높을 때마다 나의 스페인 친구들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면 슬퍼하지 말 것이며 인생을 뒤흔드는 일이 아니라면 

그냥 웃어버리라고 어깨를 툭툭 치며 조언을 해주곤 했었다. 자기들이 볼 때 나는 너무 심각하다나?


'걱정을 왜 해?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하고 해결이 안 되면 그냥 포기해.'


그들의 삶의 논리는 그렇게 단순했다. 

모든 일에 같은 원리를 적용해서 무조건 웃어넘기든지, 아니면 바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죄다 잊어버리든지.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 "노 빠사 나다(별 일 아니야)." 였다.


나 역시 지금 하고 있는 고민은 안 해도 되는 걸 하는 것 일게 분명하다.


사람의 고민 중 대부분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쓸 때 없는 걱정, 사서 하는 걱정이라지 않는가?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