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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창원 도계동 카페 <앰버그리스 커피>, 어두운 조명의 분위기 좋은 감성 카페

   용호동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어디로 가볼까 하다가 찾게된 창원 도계동에 위치한 카페 <앰버그리스 커피>. 빌라와 주택가 사이에 뜬금없이 고래 한마리가 나타나면 거기가 바로 앰버그리스. 고래를 시그니쳐로 해서 그런지 별다른 간판 없이, 고래 간판만이 우리를 반기고 있었다.








   주차공간은 한 두대 정도 댈 수 있는 곳으로, 주변에 주차하기는 매우 어려운 편이었다. 그러나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린 결과 가게 앞에 주차를 하고 들어갈 수 있었는데, 분홍색 벽돌 건물과 내부가 보이지 않는 암막 천이 처음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이하게도 <앰버그리스 커피>는 매일 점심 12시 부터 저녁 7시까지만 운영하는 카페였는데, 다행히 오후 5시쯤 도착해서 즐기며 올 수 있었다. 




   카페 내부 모습. 어두운 실내에 몇 개의 조명만이 불을 밝혀주고 있었다. 감각적인 분위기와 원목 위주의 인테리어가 한눈에 마음에 든 순간이었다.




   토끼가 시킨 메뉴는 따뜻한 바닐라 라떼와 마들렌 하나♥ 카페 후기를 찾아보니 다들 추천하는 메뉴가 바닐라 라떼여서 그 맛이 궁금해져서 토끼도 따라서 시켰다.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시키면 이렇게 잔에 담아주는데, 아마 마감시간이 다되어가서 혹은 스틸 잔이 차가워서 인지 종이컵을 함께 끼워 주셨다.




   바닐라 라떼는 성공적이었다♥ 바닐라 라떼라고 하면, 바닐라 시럽이 너무 달아서 가끔 인상을 찌푸리게 되는 곳도 있었는데, 여기는 너무 달지 않으면서도 바닐라 향이 강해서 아주 맛있었던 곳이었다. 친구에게도 한입 먹어보라고 해서 권했는데, 바닐라 라떼 먹어본 것 중에서도 정말 맛있는 편이었다고 했다 ><




   마들렌은 또 얼마나 촉촉하면서 맛있었는지~~♥ 토끼는 마카롱보다 마들렌을 더 좋아하는데, 마카롱을 파는 카페는 많지만 마들렌은 가끔씩 있는 편이라 아쉬웠다. 그러다가 마들렌을 마주치면 꼭 한번씩 시켜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 앰버그리스의 마들렌도 역시 맛있었다♥






   어두운 분위기의 카페이지만, 창가에 앉으면 그래도 암막 커튼 밑으로 살짝이 바깥의 빛이 들어온다. 창가 자리의 좌석은 매우 편하고 푹신한 의자여서 너무 좋았다. 창가에 담요도 함께 구비되어 있는 센스♥ 요즘에 감성카페랍시고 의자가 너무 불편한 곳이 얼마나 많은지 ㅠㅠ 여기 창원 도계동의 카페는 정말 이런 점에서도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폭신폭신했던 마들렌의 기억. 친구랑 반씩 나눠 먹기로 했다. 깔끔한 접시 위에서 마들렌을 나눠서 냠했던 순간, 입에 들어간 음식과 음료가 맛있으면서 분위기는 아늑하고, 이 순간이 좋아서 즐겁다는게 이런거구나~ 하는 느낌이 전해졌다.






   티슈 하나에도 고래 표시가 귀엽게 새겨져 있다. 도심속에서 한 마리의 고래가 되었던 꿈을 꾼 순간이었다. 어느새 문 닫을 시간이 다된 카페의 모습. 처음의 사진보다 제법 해가 어둑해져 내렸다. 이제 돌아갈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