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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romance

로맨스소설 <매의 검>, 알람브라 궁전을 배경으로한 가상시대물


 


  내가 좋아하는 소재. 당차고 멋진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작가님의 말처럼 신밧드의 모험이 살짜쿵 생각나기도 한다. 아무래도 배경이 아랍권이라서, 알람브라 궁전이나 팔라딘 같은 소재의 등장 덕분에 더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이를 배경으로 큰 사건들이 여럿 터지지만 속닥 속닥하니 이야기가 풀어 나가진다. 아랍을 배경으로한 가상 시대물인데 인기가 많았는지, E-BOOK으로도 나와있고, 단행본으로도, 만화로도 나온 상태. 구매자들의 평도 좋은 편이다.



    남주인공은 북대륙의 최대 강국 이스타니아의 왕이다. 이스타니아는 각각 개성 강한 특징을 가진 샨, 뮤, 라, 델, 민 5개족이 연합한 국가인데, 나라를 통일한 후 홀연히 자취를 감춘 뮤 족을 제외한 4개 부족이 나라의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어렸을 때부터 후계자로 지목되었던 라지드는 이스타니아의 왕위에 오른다. 이스타니아는 왕에게만 전해 내려오는 약속이 있는데, 위기의 순간에 왕이 소집하면 용맹한 전사의 부족, 뮤족이 부름에 응한다는 것. 과거, 단 세번의 부름에 응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뮤 족은 이미 두 번의 역사적 순간에 그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실제로 뮤족이 세상에 나타난 지도 벌써 백 년도 더 넘게 지난 상황, 반신반의하면서도 라지느는 선례를 믿고 뮤 족을 소집한다. 그러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뮤 족장을 대면하게 된다.

 

  



  나는 만화를 통해 <매의 검>을 처음 접했는데, 만화로 나올 정도면 소설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책을 사서 봤다. 만화보다 소설 내용이 더 재미있었는데, 만화는 소설의 많은 내용을 덜어내고 많이 각색한 편이다. <매의 검>은 적당한 내용, 적당한 매력, 적당한 전개, 적당한 재미. 아주 인상 깊을 정도는 아니어도, 사서 읽은 게 아깝지 않은 재미있는 책이었다. 1권에는 비교적 가볍게 보다가, 2권부터 확 몰입해서 보게 되었는데 마무리가 급하게 매듭지어진 느낌이라 조금 아쉬웠다.  


'사랑 안에서 자유를 누린다.'라니 멋있으면서도 남주인공 라자와의 사랑에 여주인공 에레미아가 정착할 것은 당연히 예상되는 내용이었는데, 어떻게 도달할 까가 궁금했는데, 이런 부분이 상세히 나와있지않아서 여주인공의 심리를 완벽히 따라가기는 어려웠다. 아니면 이후라도 사랑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에레미아의 모습이 더 나왔다면 공감이 되었을 텐 데 조금 아쉽다. 옛날에 나온 소설이라 그런지, 능력있는 여주라는 키워드에 비해서 능력을 다 뽐내지 못한 것도 약간 아쉽다. 


책에는 여러 등장인물이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파사드와 잘라의 이야기가 흥미로워서, 외전으로 나와도 엄청 재미있을 것 같았다. 


매의 검 1
국내도서
저자 : 김경미
출판 : 여우비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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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의 검 2
국내도서
저자 : 김경미
출판 : 여우비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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