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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trip

후쿠오카 여행 첫째날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밤이 제일 예쁜 곳

    후쿠오카 타워로 가는 길은 오직 버스밖에 없다.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중간에 버스 자체의 번호표가 바껴있다. 구역에 따라 번호를 바꾸는 것 같은데, 갈아탈 필요는 없고 계속 타고 있으면 된다. 제법 거리가 있기 때문에 시간이 차츰 흐른다. 





    그 사이에, 거대한 건물도 지나고, 고가도로도 타고 바다도 슬쩍 보인다. 그러다가 마지막 종점! 우리밖에 안 내려서 긴가민가했지만, 올바르게 잘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면 저 멀리 높이 솟은 타워가 보인다.





   후쿠오카 타워 도착! 근처에 음식점들이 유혹하지만, 참고 들어간다. 입장권은 현지에서 사면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사서 가는 게 좋다. 타워는 엘리베이터를 통해서 올라가는데, 대기 줄이 조금 있었다. 길지는 않고 10분 정도, 기다리는 사이에 스냅촬영도 해주는데, 이따가 나가는 길에 인화된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구매를 원하면, 금액을 지불하면 되는데, 토끼🐰는 패~스!



 

 


   후쿠오카 타워에 올라가면 보이는 풍경들. 일본의 건물들은 다 네모네모, 각지게 생겼다. 간판이 튀지도 않고, 주택이 밀집한 지역에는 건물들이 다들 비슷 비슷하게 생겨 옹기종기 모여있다. 저런 건물들을 보고 있자면, 일본에 온 게 확실히 실감난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주인공들은 항상 2층 주택 집에 살았는데, 아마 저기 앞에 보이는 저런 곳에 살겠지? 또 곳곳에 우리는 아파트라고 불리는 고급 맨션들이 보인다. 숙소 주변에도 있었는데, 좀 더 부유층이 사는 게 아닐까 싶다. 



 


   후쿠오카 타워 구석에는 구석마다 이렇게 포토 스팟 같은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사진을 한 컷씩 찍고, 주변 풍경을 쓱 돌아봤다. 해도 슬슬 지고 있었고, 그때부터는 사진을 멈추고 가만히 해지는 모습을 봤다. 정돈되고 조용한 도시의 느낌이 난다.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느낌. 이런 곳에서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후쿠오카 바로 앞에 위치한 모모치 해변이 보인다. 해가 저물기 시작하자, 건물에 불빛이 들어오고 조명이 켜진다. 모모치 해변에 위치한 건물은 결혼식장이라는 데, 예전에는 저기서 결혼하는 것이 일본 사람들의 로망이었다고 했다. 왜 그런지 알 것 같을 만큼, 밤이 될수록 참 예쁜 건물이었다. 해당 일이 마츠리가 있던 날이어서 그랬는지, 아니면 결혼식장에서 나온 손님들인지 운이 좋게도 유카타를 입고 돌아다니는 몇몇 커플들을 볼 수 있었다. 뒤의 결혼식장과 어울려서 독특한 느낌을 자아냈다. 여기가 일본이구나.



 

 


   후쿠오카 타워를 내려오니, 어느새 해가 졌다. 가로수로 야자수가 심어져 있는 걸로 봐서, 겨울에도 따뜻한 곳인 것 같다. 모모치 해변을 따라서 작게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었다. 사람들이 많지도 않고, 적당히 있어서 사진도 찍고, 구경도 하면서 쭉 거닐었다.




   모모치 해변의 모래는 하와이에서 공수해온 것이라, 여기는 인공 백사장이라고 했다. 해변이긴 한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은 보지 못한 걸 보면, 다들 산책을 하러 다니는 곳이려나?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면 불편하겠지만, 이때가 아니면 언제 또 올까 싶어서 모래 위도 씩씩하게 걸어봤다. 조용하면서도 분위기 있고, 또 이국적인 건물들. 여름 밤과 참 잘 어울리는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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