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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daily

용산 맛집 <하카타라멘>, 진한 육수의 돈코츠라멘



   겨울이야 말로 찬바람이 불어오면 국물이 그렇게나 생각나는 계절이다. 하~ 따뜻하고 차가운 것을 안 가리고 다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손이 시리고 이까지 떨려올때면, 길거리의 오뎅국물이라도 먹고 싶어진다.. 그것이 한국인. 


   나는 사실 별로 라멘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럭저럭 좋아하는 정도. 그래도 유명하다는 맛집은 가봤지만, 느끼한 것을 별로 안 좋아해서 나에게 만큼은 라멘의 기준이 확고한 편이다. 


1. 국물이 느끼하지 않아야 하며, 

2. 너무 기름이 많아서는 안된다.

3. 면은 얇은 게 좋다.

4. 얼큰하면 더 좋고~


그에 부합하는 곳이 일본에 있거나, 제법 멀어서 라멘을 먹을 때면 크게 기대감이 없는 편이었다. 그러다보니 라멘을 먹을까 하다가도, 선뜻 주저하게 되었다.



위처럼 가까이에 이렇게 라멘집이 많이 있는데도 T_T 그러다가 집 근처에 지도어플에 평이 괜찮은 라멘집이 있기에 가봤다. 많진 않았지만, 별점이 5점 만점에 만점으로 되어있길래 궁금증이 생긴 것 ㅋㅋ



   토요일 오후 5시 쯤, 그시간의 래미안 용산 상가는 한산하다 못해 사람이 거의 없다. 래미안 용산이 생긴지 얼마 안되어서, 그 안의 상가들은 이제 갓 입주한 곳이 대다수. 그래도 제법 갖출건 갖추고 있어서 자주 들리는 편인데도 아직은 외부 손님은 적어 보인다. 내가 생각하건데, 래미안 상가 대다수의 손님은 평일 신용산역 혹은 용산역 이용객이거나, 맞은편의 아모레, 삼일회계, LS타워의 회사원들이 찾는게 아직은 거의 대다수로 예상된다.



   그날도 먹으러 가는 길 중 대다수의 가게에는 손님이 적었다. 그런데 그날이 무슨 날이었는 건지, 오후 5시엔 여기만 사람들이 제법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난다. 라멘에 대한 도전정신이 비교적 약한 편인 나때문에 우리는 돈코츠라멘과 치킨 카레를 시켰었다. ㅋㅋ 밥은 몹시 중요해...



   돈코츠라멘(0.9)과 치킨 카레(0.8)의 모습! 치킨 카레와 새우튀김 카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둘다 먹자! 하고 새우 튀김(0.5)은 따로 추가해서 먹었다. ㅋㅋㅋ특이하게 여기는 카레메뉴가 꽤 있는데, 그에비해서는 카레맛은 그냥 그랬다. 그치만 라면이 다했다요~ ㅠㅠ 먹었을때 일단 면이 얇아서 좋았고, 맛이 사골 우린 육수맛이었다. 라멘인데 너무 느끼한 종류의 라멘은 아니고 한국입맛에 맞게 개량된 느낌? 


   기름이 둥둥 엄청 떠다니는 라멘이 아니라 너무 좋았다^^ 국물이 맛있어서 이를 위해 시킨, 밥이랑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정말 좋았던건 국물이랑 또 돈코츠 고기! ♥♥ 고기가 겉을 토치로 따로 조리한건지, 너무너무 맛있었다. 가까운데 다가 맛있기까지 하니, 난 재방문의사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