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이 나를 키우실 때 가장 강조하셨던 말은 최선이었다

항상 최선을 다해서 생을 치열하게 살아오셔서 밑바닥부터 자수성가하신 분들이라 

언제나 최선을 다하자는 말을 입에 항상 붙어있었다. 이런 부모님은 나에게 멀고도 가까운 분이다

누구에게나 말해도 객관적으로도 주관적으로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분들이신데

가끔은 그래서 나 자신이 너무 작게 느껴지기도 했다

언제나 완벽하신 분들이라 나의 작은 실패나, 힘든 상황은 이따금 난 이분들 딸이 아닌가? 나는 왜...’ 라는 생각이 들게도 하였다.

동생도 열심히 하기로는 둘째가라의 사람의 표본인데다, 엄마도, 아빠도 모두 그러시니 가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은

딱히 무언가 말로 하지 않아도 적어도 이정도로는 살아야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게 했다

또한 최선을 다한 것은 나에게도 언제나 늘 그러하셔서, 언제나 친구 같은 엄마, 멘토이자 스승으로서 모든 역할을 수행하셨다

친구 같은 부모님으로서 다가오실 때는 이따금 약한 모습도 보여주시곤 했다

또한 부모님으로서도 서로 싸우기도 많이 하셨지만

그럼에도 서로에대해서 지속적으로 노력하시고 위하시는 모습은 아 부부라면 저래야하는구나 하는 상을 나에게 만들어 주셨다

매주 주말이면 여행이나 산책을 함께 가신다

그러고 싸우고 오시더라도 꼭 서로 지킬건 지키면서 싸워도 같이 밥은 먹고 같이 자는 모습 같은 것들 등

내가 과연 이렇게 내가 미래에 자식을 낳는다면 자식 앞에서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난 그분들이 해주신 모든 것을 다 할 수는 없을 것같다

인생에서 제일 힘든 순간에, 나 한 몸 건사하기도 힘들 때에도 언제나 늘 우선순위는 우리일 수가 있을까 싶은 것들이 말이다.

자식 때문이라면 한계도 극복할 수 있는 모습은 존경스럽기도 하고 때론 우려되기도 한다.


내가 만일 나중에 부모가 되어 자식을 키운다면 나 역시 행동뿐 아니라 말로도 표현할 것 같다

실제로 부모님은 말보다는 행동으로서 많은 표현을 해주셨는데

이 점이 사실 조금 아쉽다고 생각해서 언어적인 애정표현을 갈구했던 기억이 있다

왜 나는 말 안해줘? 와 같이 말이다

또한 부모님이 나에게 공부하라 뭐하라, 하지말아라는 말씀을 하신 기억은 없다

다만 선택한 것에 책임을 지고, 부모님은 그 선택이 합당하길 바라면서 지지하겠다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난다

나 역시 아이가 무조건 공부만을 해라, 뭐 해라가 아니라 선택의 자유와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다. 

가끔 내가 그런점에서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러니하지만 최선의 압박을 느끼며.. 2015.06.03

  1. BlogIcon 블로기룸 2019.02.12 11:03 신고

    저도 휴면에서 깨어난지 3개월째에요! 같이 열심히 포스팅합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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